알라딘MGG와이드바


[고대문서] 진산의 와우 공격대 이야기 (WOW) 40-44편(1부 완결) - 펌금지입니다. 게임 이야기

진산님과 연락해서 이 글을 여기에 공개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단, 다른 곳에 퍼가는 것은 절대 불가 라고 하십니다.
좋은 글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12월 좋은 리더가 되는 길 - WoW 의 공격대 이야기 이라는 글을 올렸었습니다.
옛날 블로그를 정리하다가 원문 링크를 열어보니 없어졌더군요.
이 분 덕분에 웹 아카이브에 자료가 꽤 많이 정리되어 있다는 걸 발견했지만
이게 언제 없어질지 몰라서 제 블로그에 옮겨 놓습니다.
저작권 부분이 걱정되는데 문제가 될 경우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퍼온글은 inven 게시판에 있던 내용입니다.

본문중에서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
방어특성의 전사는 다르다. 그들이 해야할 일에는 한계가 없다. 타 클래스에게 부여되는 '운명'의 한계를 결정짓는 것이 바로 그들의 역할이다. 그들이 확보한 어그로 만큼, 나머지 클래스의 한계는 확장된다. 그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오직 그들 자신의 어그로 확보 능력과 생존 능력 뿐이다. 한계는 그들 안에만 있다. 그리고 그들이 바로 타인의 한계를 만든다. 이것이, 바로 방어특성의 전사를 던전 내의 리더로 만드는 힘이다. 그들이 꽂아둔 어그로의 깃발이, 파티원이 마음껏 달려갈 수 있는 한계선이 되는 것이다. 생각해보라. 그 얼마나 비현실적인 존재인가? 타인을 위해서 대신 맞아준다. 타인을 위해서 몹의 모든 미움을 독차지한다. 오직 그것만이 그들의 존재이유인 방어특성의 전사들.




펼쳐보기


40. 리더의 조건

'' 
그 사람은 전사 C였다왜 하필 그 사람이었을까이쯤에서 한 가지 변명을 해둬야겠다사실 '누구'인가를 염두에 둔다고 해도 손에서 손으로 권력이 이전되는 것처럼 넘겨주는 사람과 넘겨받는 사람 사이의 합의만으로 모든 일이 결정나지는 않는다

전사 E가 메인탱커의 책임을 맡게 되었던 날의 이야기로 잠깐 돌아가보자.

전임공대장사실 XXX(전사E)님이 메인탱커 맡아주셨으면 좋겠는데요.
끄어억! (물론 속으로만
)

저말은애초에저분을염두에두고있었다는것처럼들리잖아대체무슨장점이있길래암만봐도너무조용하고소극적인성격인데가뜩이나유들유들한공대장한테한참익숙해져있던공대원들이어떻게저수줍은메인탱커말을듣겠어원래생각하고있었다는건암만해도뻥이고지금마지막까지남아있으니까할수없이강권하는거지

''''''라는 것이 당시의 상황이었지만사실 여기에는 후일담이 있다뒷날내 대나무 숲이 되었던 전임공대장은 뜻밖에도'설마'로 사람을 잡는 고백을 했다자기 혼자 결정할 수도 없고마음 먹은 대로 되는 것도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그래도 전사 E가 맡아주었으면하는 마음이 실제로 있었다고 말이다. '무슨 장점을 보고?' 라고 물었더니 대답하기를. '그냥 믿음이 가서' (...)

사실 이런 저런 복잡한 고려나 예측그런 것보다도 이쪽이 더 진실에 가깝지 않을까경험과 시간을 공유하면서 자연스럽게 얻어진 믿음하지만 이 믿음이 늘 곧바로 응답을 얻게 되는 건 아니다우연과 필연이 함께 손을 잡지 않는 한은 말이다마침 그 사람도 상황이 되고마음이 있고조건이 되어야 가능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전사 C의 경우도 마찬가지다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단지왜 하필 전사 C였는가라는 이야기를 통해서공격대의 리더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 조건의 상을 그려보는 것 뿐이다그것이 전사 C여도아니어도 상관은 없다.

길어서 접습니다

''''사실당시로서는 공격대의 전사진에 대한 믿음이 상당히 두터워서조금은 파격적일 수도 있지만 누가 하더라도 큰 차이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다만서브 탱커이자 전사 반장으로 고생한 전사 D의 경우에는 전사 E와 오랜 기간 같이 호흡을 맞춰왔고 책임을 져왔던 고단함이 있기에그것을 더 연장시키는 것은 무리할 수도 있다던가, (보통은 서브 탱커가 눈에 드러나는 역할을 하지 않기에 피로도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메인과 함께 시작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뒷받침을 해준 서브의 노고는 메인의 그것에 못지 않다티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힘들었을 수도 있다노대전사 F의 경우에는 그 장점이 잘 발휘될 수 있는 것은 '대도오'의 자리가 아니라 '노대'의 자리라고 여겨졌다던가 하는 점은 고려해야 했다.

'' 
전사 C는 서브가 아닌 세번째 탱커, 3파티의 전사 역할을 주로 해왔다메인과 서브에 누구보다 가까우면서도한 걸음 떨어져서 현재의 상황을 바라볼 수 있는 객관적인 위치이기도 했다게다가 공대 초기부터 메인/서브와 함께 활동하며 맞춰온 호흡과 신뢰가 있었다왠지 모를 '믿음'이 생기기에는 딱 적합한 상황이었다


'' 
하지만 단지 그것만은 아니었다나는 또 한 가지의 특성을 전사 C에게서 보았다그건 내가 공격대의 리더에게 필요한 유일한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어떤 것이다공격대의 리더에게 '반드시있어야만 하는 단 한 가지의 조건을 무엇일까다른 모든 조건을 포기하고 오직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말이다그것을 말하기 위해 한 가지 일화를 소개해야겠다


아래는 막 안퀴라스가 개방되었을 무렵 내가 공대 카페에 올렸던 글 중에 고유명사만을 살짝 바꾼 것이다고백하자면이것은 천의무봉의 추리력을 자랑하는 내게 (...) 유일하고도(!) 치명적인 실패담이다. (...)

전사 C 스토킹 사건

레이드 종료 후에 전사C님한테 여쭤볼 것이 생각났음그러나 검색해보니 안계심어쩔까담 레이드 날 물어볼까 하다가 ;자신의 치매 증세를 잘 알기 때문에 (생각났을 때 물어봐야지 ;) 혹시 부캐로 접속했나 찾아보기로 함공대 채널 검색알만한 분 안 계심 ; 고민고민하다가 길드명 Leg******로 검색몇명이 그물에 걸림 그 중에 유독 한 아이디가 눈에 확 들어옴. 60레벨 도적 도적

오옷 --;; 이 네이밍 센스는 딱 전사C님인데??????? 게다가 얼핏 들은 바로는 다른 캐릭이 도적이라고 한 것 같기도... 그래,아마 저 캐릭터일 거야! ; 하지만 혹시 모르니까 예의 바르게 귓말 넣어봄이하 괄호안은 나의 독백 ;

안녕하세요
도적L: 누구신지?
(
오옷 - 저 껄렁한 반응은 틀림없는 전사C님 타입. -_-;;; 확신 70프로하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
)
: Leg**** 길드분이시죠
?
도적L: 네 그런데요
.
저는 그 길드원이신 전사C님의 공대원인데요.. 여쭤볼 것이 있어서 전사C님을 찾고 있는데.. 혹시 부캐로 접속했는지 알아봐주실 수 있을까요
?
도적L: ??? 전사C이라는 사람 없는데요
?
(
 ;;; 장난 치시는군 ;; 확신 75프로없을리가 없잖아하지만 장난이라면 받아주마! --++ 이 시점에서 이미 무슨 용건인지는 잊었다
)
그러세요그럼 이만 실례

(
가는척하면서 떠봄만약 저분이 전사C님인데 장난을 친거라면 내가 찾은 이유가 궁금해서라도 그냥 가게는 안할 것이다
!)
도적L: 그런데 무슨 일로 찾으시는 건데요
?
(
오호호홋!! 물었다물었어........ 걸렸구나그럼 그렇지크하하
..)
중요한 용건인데..(사실 뭐가 중요한지 잊었음;) 본인이 안계신다면 할 수 없죠.. 이만 가볼께요
~
도적L: [공명의 퀴라지 수정
 
 
(-_-;;; 
모르는 사람이 실수 귓말한 거라면 아이템 득한 걸 왜 링크하겠어이건 분명히 전사C님이군확신 80프로
)
도적L: 제가 안퀴라서 지금 바빠서
.
아 네
.
도적L: 그런데 그런 분 없는데
.
그나저나 도적L라는 캐릭명은 전사C이라는 이름과 참 네이밍센스가 비슷하시네요
. ^^+ 
(
나름 다 알아다 안다고의 압박을 마음껏 가함
 ;;)
도적L: 대답 없음
 
(
한참 기다려봄그래도 대답없음 ;; 슬슬 부아가 치밈물론 레이드로 바쁘다가 부캐로 한가하게 쉴 때는 가능하면 건드리지 않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저렇게까지 발뺌을 하다니에에잇.... 그냥 둘 수 없다
!)
그래서
...
좀 오래 시간차를 뒀다가
...
비장의 필살기를 날림
 (...........)
갑자기 귓말

전사C님 바보!!!!!!!!! 
도적L: 
???????????? 
앗 죄송 ^^ 방사
.
그리고나서는 혼자 매우 통쾌해함 -_-;;; 음하하하핫........ 간만에 속이 다 후련하군 캬캬캬
..
아무리 말하기 싫어도 그렇지 같은 길드인걸 뻔히 아는데 생까시다니두고보자계속 스토킹해주마. ~~ 라고 속으로 외치면서

누구 도적해서 자세히 보니..
악숲에 있던 그 캐릭은
..
길드명이
..
Leg****** Legion 
이었..............
.
전사C님 길드는 LEG******  (...)

...........
.......
.....
....
...
..
..
... 
삽질했네. .... ;;

ps: 아무튼 -;;; 전사C님한테 물어볼 게 있었느네 지금은 까먹었음 ;;; 얼른 다시 생각해내야지 ;


'' 크윽분하다이 쪽팔린 일화를 공개하는 이유는이 이야기가 밝혀졌을 때 전사 C의 반응이 곧 내가 말하려는 바리더의 '필수적이고도 유일한 조건에 대한 가장 생생한 샘플이기 때문이다.

'''' 
공대원들은 저 이야기를 듣더니 '삽질도 포크레인으로하셨군요라든가 '이유도 모르고 당한 도적L이 불쌍하다등의 반응을 보이면서 웃겨 죽으려고 했다그런데 정작 문제의 원인이었던 전사C는 딱 한 마디 이렇게 말하더라
.

전사C: 바보


ㅠㅠ ㅠㅠ ㅠㅠ ㅠㅠ 이 얼마나 냉정한 처사인가흑흑.

눈물을 닦으면서 설명하자면나는 공격대와 같은 조직의 리더에게 필요한 유일한 조건은 냉정함이라고 생각한다그것 외에는 필수조건이 아니다냉정한 사람은 자제력이 강하고자제력이 강한 사람은 절대로 자신과 조직을 극단적인 상황으로 이끌지 않는다

그것 외의 나머지 영역탁월한 게임감각사람을 휘어잡는 매력자산이나 포인트 관리를 잘하는 꼼꼼함 기타 등등이런 건 있으면 좋지만 없다고 큰일나는 것도 아닌 보너스 같은 것이다리더는 냉정하기만 하면 된다그외의 나머지 부분은 공격대의 다른 사람들이 채워줄 수 있다어떤 의미에서는 그편이 더 옳기도 하다


탁월한 전술가마음 푸근하게 상처를 위로해주는 사람꼼꼼하게 놓치고있는 것들을 챙겨주는 사람노대와 같은 조언가,누구보다 굳건한 버팀목분위기를 띄워주는 무드메이커심지어 자잘한 분란을 일으키며 공대원 대다수의 미움을 차지하는 악동 역할까지이런 모든 역할은 반드시 공대장이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40명의 바보들이 저마다의 롤을 찾고그 역할들을 즐길 수 있을 때가 바로 공격대가 가장 빛나는 순간이다.


'''' 중세의 신분제도와 연결된 직업별 분화를 상상의 토대로 삼아 클래스(직업기반의 롤 플레잉 게임은 탄생했다보통,마법사는 강력한 마법을 행사하지만 물리적 방어력은 약하다전사들은 근접전에는 강하지만 아웃복싱에는 약점을 보이기 쉽다클래스 기반의 롤 플레잉 게임에서 '각자의 역할'이 성립하려면장점과 약점 모두가 주어져야 한다공격대 역시 롤플레잉이라는 점이라는데서는 동일하다공대장에게메인탱커에게 완벽을 요구하지 마라그는 단지 구심점이 되어주기만 하면 된다전체의 상황을 보고감정에 휩쓸린 판단을 피할 수 있는 '냉정함'만 간직하면 되는 것이다나머지는39, 38명이 하면 된다그게 당연하다그래야만 공격대는 40명의 것이 될 수 있고그래야만 공격대는 자신만의 독특한 빛을 낼 수 잇다.

어떤 사람의 인생에서나 가장 빛나는 시절이 있는 것처럼
40
명의 바보들이 모인 공격대 역시 가장 빛나는 순간이 있다.
우리에게 그건 어떤 순간이었을가
?
어떤 사람은오닉시아를 칠전팔기 끝에 눕히던 그때라고 할 수도 있다
.
어떤 사람은벨라스트라즈를 잡았던 그때라고 할 수도 있다
.
네파리안을 눕히던 그날을 꼽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내가 생각하는 가장 빛나던 순간은.

 

공격대 이야기 - 41 : 마지막 임무

게임/디지털

2006/08/27 19:56

가장 빛나던 순간은지금 이야기하지않겠다그것은 공격대이야기의 맨 마지막 장면을 위해서 남겨두기로 하겠다. (음하하핫)

용기대장을 넘은 뒤화염아귀에본로크-플레임고르일명 비룡3형제를 정리하고네파리안 앞의 마지막 수문장인 크로마구스까지 해치워공격대는 마침내 검은날개 둥지의 최상층에 도달했다.

그곳의 시간은 언제나 황혼이다지붕이 없는 폐허 같은 건물의 옥상에 덩그러니 놓인 옥좌 위에 , 빅터 네파리우스는 인간의 형상으로 앉아서 공격대를 맞이한다위를 올려다보면 온 하늘이 노을로 가득 차 있다황혼의 시간은최후의 결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시간이기도 하다변화의 때이며파멸의 순간이기도 하다.

 

네파리안을 처음으로 대면하던 그날은안퀴라스가 오픈되던 바로 그즈음이었다벨라보다도 더 쉬운 놈이 네파이기는 하지만벨라를 빠르게 눕혔다고 네파도 반드시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왜냐하면 네파리안은 검은날개 둥지의 최종지점에 있는 녀석이고네파리안 대면 자체가 안정적이 되려면 검은날개 둥지의 전코스를 변수없이 클리어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공대 전력이 확보가 되어야 한다한 공격대가 XX 네임드에서 좌절하고 있다는 것을, XX 네임드의 공략법을 못 찾았다는 이유만으로 해석하는 것은 단견이다특히 한 던전의 보스인 경우에는그 보스 자체의 난이도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해당 던전 전체 코스의 공략에 전반적으로 적응하고그 공략법의 총화인 보스에게도 적응이 되었을 때공격대가 하나의 악기라면 40개의 현이 모두 최적의 상태로 튜닝이 되었을 때 클리어가 가능하다.


숙련된 공격대라면어떤 어려운 상황에 처해도 한 가지 믿음만은 흔들리지 않는다아무리 어려운 몹이라도 해법이 있고,언젠가는 잡히기 마련이라는 믿음검은날개 둥지의 최종보스인 네파리안은 거만하게 우리를 바라보았지만그 삐뚤어진 검은용의 죽음은 이미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였다하지만 그때가 언제일까우리는 가능한 안퀴라스가 열리기 전에 검은날개둥지를 졸업하기를 원했다그렇지만 시간은 너무 촉박했다첫 대면 때 우리는 네파리안전의 기본적인 특성을 이해했고 (저놈은 본신공력보다 쫄따구 숫자가 문제라는 것을 파악했고 -_-;;), 그 다음주두번째 대면을 맞이했다바로 우리 서버의 안퀴라스 오픈 이벤트가 저녁무렵 예정되어 있던그 날이었다안퀴 오픈 전에 검은날개 둥지 졸업을 원한다면 마지막 기회이기도 했다

검은날개 둥지의 모든 것을 결산하는 네파리안전나는 네파리안 킬의 초읽기가 들어간 상태에서 또 하나의 결산을 준비하고 있었다그건공대장과 메인탱커의 교체였다지금이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했고그렇다고 언제 네파리안이 누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미리 이야기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공대의 전력은 항상 변수를 안고 있다어쩌면 우리는 네파에서 한달 이상을 끌 수도 있다미리부터 지휘부의 교체를 예고해서 한참 잘 조율된 공격대에 불안을 심어줄 수는 없었다모든 것은네파리안을 눕힌 다음으로 미뤘다.

길어서 접습니다

다시 접습니다

네파리안의 몹디자인은 지나치게 성실할 정도로 검은날개둥지의 '모든 것'을 총화한 녀석이다아니거기까지 온 공격대의 모든 클래스에 대한 평가를 총화한 것이라고 봐야할지도 모르겠다네파리안이 각 클래스별로 일종의 약점을 까밝히며 외치는 대사들을 생각해보자

전사에게는 '네가 더 세게 내려칠 수 있다는 것을 안다'고 유혹한다방패가 되기를 포기하고 피의 욕망에 충실하라는 사탄의 울부짖음(?)이다사제에게는 치유가 곧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실증해보인다죽은척으로 수리비를 아낄 수 있는(...) 사냥꾼에게는 원거리 무기의 내구도를 0으로 만드는 최악의 저주를 내린다. (...) 이런 식으로 모든 클래스의 최대 장점을 '반사'하여 최대의 약점으로 만든다사실 굉장히 많은 판타지소설, RPG 게임애니메이션 등에서 히어로가 마지막에 상대하는 최고의 적은 왕왕 자신의 그림자클론내면의 자기 - 한 마디로 자기 자신인 경우가 많다네파리안은 이를 테면 그런 '자신과의 싸움'을 이미지한 보스인 셈이다컨셉은 강렬한데 실제로 네파리안에게서 그만큼의 위협을 못 느끼는 것은 여기까지 온 공격대 대부분이 이미 지피지기에는 통달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하지만 조금 아쉬운 면도 있다. '좀 더 약점을 찔러주었으면 좋았을걸하고 말이다예를 들어 네파리안이 성기사를 지목할 때는성기사의 '보호의 축복'을 네파에게 강제로 써서 일정시간 물리데미지를 받지 않는데이것보다는 성기사의 보축을 아군의 근접전 캐릭중 랜덤하게 걸었주었다면 좀 더 위협적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이를 테면 메인탱커에게 '보호의 축복'이 걸리면 메인탱커는 물리 데미지를 받지 않지만 순간적으로 어그로가 튀고 생난리가 났을 텐데 말이다 (...아쉽


어쨌거나 네파리안 전의 핵심은 오히려 네파리안이 용의 모습으로 변신하기 전용기병들이 가득 쏟아져나올때 얼마나 빨리 그 용기병들을 해치우고얼마나 많이 생존하느냐다

네파리안 대면 2주차송곳니방 오크들과의 집단전을 정면으로 뚫고 온 우리 공격대는 거의 전원이 생존한 상태로 네파리안전 2차에 진입했다있는 마나와 기력과 분노를 모두 짜내어 네파리안의 피를 깎는 동안 머리속에는 검은날개 둥지의 지나간 한 장면 한 장면들이 떠올랐다그런 길들을 밟고 우리는 마침내 또 한 던전의 종지부를 찍게 된 것이다마침내 네파가 누웠다그 거대한 검은 용의 동체가 땅에 쓰러지자언제나 황혼인 그곳의 하늘이 좀 더 많이 보이게 되었다.


네파리안을 눕혔고안퀴라스 오픈 전에 검은날개둥지를 클리어했다그리고내가 스스로 정한 '가장 적당한 공대장 사퇴의 순간'도 왔다
첫 네파리안 루팅을 진행하기 전에 나는 '공격대를 위한 마지막 임무를 수행합니다라는화산심장부 남작 게돈이 죽기 전에 나오는 멘트를 날렸다몇몇 공대원이 어라했지만곧바로 진행된 루팅 상황으로 관심은 돌려졌고레이드는 종료되었다
.

그리고 각 클래스의 대표자 회의를 소집했다그 자리에서 공대장과 메인탱커의 사퇴 의사를 밝혔고새로운 공대장/메인탱커를 선임해주기를 요청했다하필 그 순간을 택한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우선은 메인탱커가 현실의 일로 점점 바빠질 수밖에 없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었고그래서 다음 체제를 준비해야할 필요성이 있었다둘째로투톱으로 출발한 만큼 나 역시 영원히 공대장 노릇을 할 수는 없고안퀴라스라는 새로운 목표도 생겼고 공격대 자체의 결속도 단단한 이때,전임 공대장이 공격대에 아예 남을 수 없을 정도로 급박한 사정이 생길 때 떠나는 것보다는 신임 공대장을 보조해주면서 차분히 인수인계를 할 수 있을 때 물러나는 편이 앞으로를 위해서라도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의 1차 사퇴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 공대장과 메인탱커 교체를 하려고 소집한 회의에서역설적으로 클래스 팀장들 전원이 계속 '함께각 클래스를 책임지며 조금 더 일을 나눠받겠다는 약속(..)을 확인하고몇몇 분야의 스탭을 더 확충하고메인탱커와 공대장은 재신임을 얻어(...) 다 함께 안퀴라스를 향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자는 결론에 이르러버렸다. (....그나마 각 클래스 팀장들에게 물귀신 작전을 쓴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보복(?) 이었다
 -_)

사퇴 실패의 요인은 단순하다고 생각한다아직도 나나메인탱커에게는 '미련'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조금 더 할 수 있지 않을까조금 더 가능하지 않을까우리가 공격대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 만큼공대원들도 우리에게 애착을 가지고 있었고,정말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단호한 작별은 불가능했다그러니이별을 위한 준비가 아직 덜 되었던 셈이다.

그래서, '마지막 임무'라고 생각했던 것은 마지막 임무가 아니게 되었다하지만 이때 깨달은 것이 있다언젠가정말로 내가 공대장을 그만 둘 때는어쩌면 약간의 상처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는 것이다
느닷없이 공대장/메인탱커를 맡아 벌벌 떨면서 네임드루팅을 진행하고 오닉시아에서 일곱번이나 쓰러졌던 그 불안한 투톱이 이제는 구관이 되어버렸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속담은 좀 씁쓸하고 슬픈 진실을 포함하고 있다실제로 '오랫동안'공대를 책임져온 구관들에게 공대원들 자신도 어느 정도는 적응이 되었고사소한 지휘상 오류가 있더라도 참아줄 수 있을 만큼 정도 들었다구관들에게는 누구나 어느 정도는 관대하다그만큼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사람들이니까실제로 어느 정도는 '명관'이기도 할 것이다잘하는 점이 하나도 없다면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는 것 자체가 사실 불가능하고그만큼 오래 하면서 쌓인 경험도 무시할 수는 없다
.

그러나그럼에도 불구하고원맨 공격대가 아니라면 지휘체계의 교체는 반드시 필요하다한 공격대가 '잘 돌아가는 것'은 공대장이나 메인탱커에 의해서가 아니라 공대원들이 전부 공유하고 있는 원칙 준수에 따른 것이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확인하기 위해서도 그러하다한 사람의 힘이 아니다사람에게 기대한다면 언젠가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그 사람이 지칠 때그 사람이 무너질 때그 사람이 공격대를 떠나야할 때.

그런 의미에서나는 6개월 정도가 사실 하나의 지휘체계로 움직이면서 가장 트러블이 없는 임기라고 생각한다. 6개월은 사실 조금 짧고, 1년은 조금 긴 면이 있다. 6개월을 재임기간으로 잡고, 1-2개월 정도가 신구 함께 인수인계와 적응훈련을 하는 기간이면 이상적이지 않을까 싶다물론 공격대의 입장에서는 가능한 한 체제가 견고한 편이 나을 수도 있으므로 1년까지도 선택할 수는 있다그런데아주 특별한 상황의 사람들이 아닌 이상 1년이나 현실의 '부름'을 무시하기는 힘들다.이상은 그러하지만 결국 이런건 공격대가 처한 상황에 따라 판단할 수밖에 없는 문제긴 하다정기적인 교체 시기재신임 시기를 정해두는 것도 좋으리라고 생각한다안 그러면 언제나 공대장의 교체는 급작스럽게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아직도 다 정리하지 못한 미련 때문에조금 더 이 나무 아래 머물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결국 재신임을 받아들여 다시 안퀴라스를 준비하기 시작하면서한편 기쁘기도 하고 한편 씁쓸하기도 했다가장 좋을 때 떠날 기회를 놓쳐버렸기 때문에,이제 필연적으로 내 '공대장'으로서의 엔딩은 비극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결국 나의 선택이니 감수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미리 각오도 해야 했다내가 공대장으로서 치러야할 정말 마지막 '임무'공대원들에게 상처를 주고나 역시 상처를 받고지칠 만큼 지쳤을 때 놓아버리는 것더 이상 한 발도 나갈 수 없을 때 그만두는 것이 될 수밖에 없다는 예감이 들었다


이 예감은 맞아떨어져서그로부터 좀 더 시간이 흐른 어느 날첫번째 사퇴를 결정했던 검은날개 둥지의 최상층 황혼 속에 누운 네파리안의 시체 앞에서 나는 두번째이자 마지막인 '사퇴'를 하게 되었다하지만 그건 좀 더 먼 훗날의 이야기다.....

원맨 공격대가 아니라면소수의 카리스마에 기대는 공격대가 아니라면공격대의 규칙 안에 반드시 운영진의 정기적인 교체와전 공대원의 운영진 활동 의무가 명시되어 있어야만 한다고나는 생각한다물론, 24시간을 다 투자하는 일부 폐인(...)들만큼 게임을 할 수가 없어서 운영진을 맡는 것은 무리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하지만하지만정말 하지만공격대가 모두의 것이어야 한다면 그건 책임도 의무도 권리도 다 같이 동등하게 나눠가진다는 것이다공격대가 모두의 것이어야 한다면공대장이 공대 일에 좀 덜 시간을 투자할 수밖에 없는 지휘자일 경우에는 공대원 전체가 그것에 익숙해져야 한다좀 더 투자하는 공대장을 만났다면 또 거기에 맞춰가면 된다이렇게 의무와 권리를 동등하게 나눠갖지 않는다면 언제나 공격대의 운영체계는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 '그릇'이 안되서 공대장/메인탱커 못한다는 것은 겸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회피이기도 하다누구도 처음부터 그릇인 건 아니다처음엔 다 흙일 뿐이다좀 더 좋은 흙을 고르는 건 물론 중요하다하지만 그릇을 만드는 건일단 틀에 올려놓고 그 다음에 모양을 잡아나가면서 가능하다어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게 아니다. '할수 있다면' '해야 한다면' '하면서 배워나가면된다.

어쨌거나, 1차 사퇴 시도에 실패한 뒤 (...) 우리는 여전히 라그나로스를네파리안을 잡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안퀴라스 도전을 시작했다아래는 검은날개 둥지를 총결산하면서 찍은 동영상이다.

네파리안을 잡는 횟수가 늘어날 수록
나는 한 가지 걱정에 시달리게 되었다

어찌 보면 그간 운영해온 공대의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평가'받는 시험이라고도 할 수 있었던

그 걱정거리는 바로

 

42. 마검 아쉬칸디

나를 사로잡은 걱정거리는 오직 하나마검 아쉬칸디가 드랍되면 어쩌나하는 것이었다. (...)

아쉬칸디정확히는 기사단의 대검아쉬칸디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이 양손검은 네파리안이 드랍하는 무기로스펙 면에서 최강을 자랑한다지나치게 좋은 무기라서이 아이템의 소유권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공대의 숨겨진 분열이 표면화되기도 한다


'' 
아이템이라는 것은 그 자체로는 가치 중립적이다선하지도악하지도 않다누가 획득하든 그것을 축하해주고자기가 획득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을 지울 수 있다면 그건 단지 '아이템'일 뿐이지만, XX클래스가 먹은 것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하거나그건 원래 XX가 먹었어야 하는 물건이라고 생각하는 순간어떤 아이템이든 마물이 될 수 있다마이 프레셔스!그건 내 반지야


'''''''' 
어느 아이템을 누가 먹는 것이 가장 합당하다는 것에 대한 논란은 와우 안에서는 그야말로 네버엔딩스토리다사람마다 판단이 다르고대응도 다르다원색적인 비난도 있고은근한 비난도 있다. '나라면 그렇게 하지 않겠지만'이라든가'그래도 XX가 더 잘 쓸 수 있죠라는 온건한 비판 역시 어떤 아이템에는 특정한 '소유권혹은 '효율'이 있다고 암시하는 태도다


여러 클래스의 이해와 욕구가 얽힌 아이템이라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아주 오래전 공대장이 되기 전에 경험했던 일이다줄구룹 20인 레이드에 참여했다공개로 모은 막공대였지만 그 인원 중에 1/3 정도는 안면이 있는 사람들이었다정확히는 내가 예전에 몸담고 있던 길드의 길드원들이었다길드를 나온 이유는 특별한 불화가 있어서가 아니라내 성격상 따로 특별한 목적없는 친목 단체활동을 오래 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이었다작고 가족적인 길드였기에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지만가족이라는 것이 원래 그렇듯이 가까운 만큼 또 나름의 고민거리도 많다.

''''''''''''''''''''''''''이야기가 살짝 곁길로 빠지는 것 같지만, '친목'을 유일한 목표로 하는 '길드'는 사실 '길드'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오히려 '패밀리'라는 쪽이 맞다. '길드'는 어쨌던간에 조합이고 조직이다목표를 두고 움직여야 하고길드원의 이익 추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그게 원래의 '길드아닌가그런데 사실상 대부분의 '소수 길드'는 내용상'패밀리'일 수밖에 없다그게 현실이다소수 길드에 들어가서길드채널로 오가는 농담 따먹기나 약간의 정보 교환힘들 때 하소연뭐 이 정도의 패밀리적 활동 이상의 것 - 이를 테면 체계적인 길드 사냥이나 뚜렷한 목표의식을 바라는 것은 무리다길드원끼리 인던도 같이 안간다고 투덜댈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게임을 하면서 가장 신선한 만남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오다가다 만난 인연들 속에서다그런 기회를 다 포기하고오직 길드원끼리만 움직일 것을 강요하는 건이를 테면 저녁밥은 온가족이 모여서 먹는 것이 당연하니 친구,애인과 외식 금지하고 무조건 6시 전에 집에 들어와 밥상 머리에 앉으라고 강요하는 가장과 같은 소리다. '소수 길드' '길드'라고 쓰고 '패밀리'라고 읽어야 마땅하다그런데 '패밀리'에게'길드'에게나 할 법한 기대를 하고 있었으니 당연히 딜레마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이런 문제를 깨달았을 때 나는 길드를 나왔다왜냐하면 내 능력과 성격상패밀리 구축에 투자할 시간도마음의 여력도 없었기 때문이다패밀리는 좀 더 외로움을 많이 타고눈에 보이는 성과나 목표보다도 유유자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사람에게 필요하다그렇지 않은 사람이 패밀리 안에서 길드적 활동을 목소리 높여 주장하면 (한마디로 가족들끼리 각자 직장은 때려치우고 다함께 사업체라도 하나 차려서 움직여야 한다고 빽빽대는 녀석이 있으면패밀리는 패밀리가 할 수 없는 것을 요구받아 여러 가지 문제에 휩쓸리고 만다.




길어서 접습니다


'''' 하려던 이야기로 돌아가자예전 길드원 다수가 포함된 줄구룹 레이드를 돌고 있었는데초반부터 공개로 모집된 한 성기사가 무척이나 거슬리기 시작했다그 왜있잖은가. -_-;; 힐보다는 양손무기 들고 뎀딜하기 바쁘고축복도 제때 안 뿌리고그러면서 자기 존재 드러내기에 여념이 없어서 성기사들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지휘(!)까지 하는 타입지금 와서 생각해보면좀 더 너그럽게 볼 수도 있었던 문제였지만 공격대 활동을 막 시작한 참이라 한참 '닥힐 성기사' '좋은 성기사'라는 오만한 자의식에 빠져 있던 나는아무튼 속이 부글부글 끓기 시작했다

"""" 
그러던 참에 몹이 줄리안의 호랑이 가죽 망토라는 것을 드랍했다옵션은 정확히 생각 안나지만 민첩과 적중율 등대체로 도적이나 사냥꾼 클래스에게 제일 중요한 스탯이 붙은 아이템이었다그런데 여기서 하필 그 성기사가 손을 했다공대장은 좀 당황한 듯, "XX이건 도적이나 사냥꾼님이 드시면 더 좋을 것 같은데요." 그래도 그 기사는 "저 손하면 안되나요저도 먹고 싶은데요 ;;" 라면서 울상을 지었다공대장은 곤란해했지만성기사가 못쓸 템도 아니고 막공대에서 1입찰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평등한 것이니 딱히 막을 논리도 없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입찰을 진행하기로 했다


안 그래도 억하심정 (...)이 있었던 내게 공대장이 권고하는데도 나서겠다고 하는 기사가 곱게 보였을리가 없다분노한 상태로 역시 나도 입찰해버렸다 (...) 그리고 나는 분노하면 다이스가 폭발한다 (...) 1등을 하고 루팅하는 사이 사실 무척 망설였다내가 원한 템도 아니었고 주로 레이드만 뛰는 내게 그 아이템을 쓸 시간 자체가 많지는 않을 것 같았으니까하지만 이미 1등을 해버린 상태에서 다시 양보를 하고 분배를 하는 것은 상황상 다른 종류의 트러블을 야기시킬 것 같아 결국 루팅을 했다그리고 공대장과 예전 길드의 마스터에게 귓말로 이런 저런 연유에서 입찰했었다고 말을 전하고 양해를 구했다
.

'' 
그런데 그로부터 며칠후 다시 비슷한 방식으로 줄구룹을 가게 되었을 때똑같은 상황이 발생했다역시 예전 길드원들 다수에나머지는 공개로 모집한 파티였지만 문제의(!) 그 기사도 또 만나게 되었다그리고 이번에는 민첩인가 크리가 잔뜩 붙은 '반지'가 드랍되었다예의 그 기사가 또 손공대장 만류와 설득실패할 수 없이 그냥 입찰 진행분노한 나 다시 손또 주사위 크리
! (...)

그런데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문제가 터졌다예전 길드원들 중 두 사람이 그 상황에서 화를 버럭내고 귀환해버린 것이다사실 나는 징벌트리 쪽을 탄 뎀딜형 성기사로 키울 여력은 없었기 때문에 저번날 획득한 망토나 오늘 이긴 반지나 크게 쓸모가 없었고 (나중을 위해 먹어둘 수는 있겠지만 그게 꼭 최우선순위라고 할 수는 없었고망토 건때 루팅하면서도 후회했던 기억이 있기에 가능한 도적이나 사냥꾼이나 전사가 먹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주사위 순위를 검토하고 (2위가 누구였는지를 살펴보고), 예전 길드의 마스터에게 귓말로 길드원중 도적이나 냥꾼에게 넘길 방법을 의논하고 있던 중이었다.그런데 정작 그 길드원에게 비난을 들었다순간 피가 싸늘하게 식었다반지는 공대장의 중재로 그 자리에 남아 있던 길드원이 아닌 다른 도적에게 넘어갔다.

''''''''이 상황에서 어떤 과실이 있는가를 되짚어보았다돌이켜 생각해보니첫째나는 그 기사의 치명템 입찰에 분노해서는 안되는 거였다닥치고 힐만 하는 기사가 좋은 기사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것은 하이브리드 클래스의 특성을 무시한,오만한 태도였다. (기사의 적은 때로 기사일 수 있다 (...)) 물론 그 기사가 닥힐을 안해서 미워한 건 아니고까불까불 놀면서 '해제!' (...) 라고 명령한 그 태도가 심기를 건드린 거긴 하지만 말이다 (...말할 시간 있으면 너도 하란 말이야! --) 어쨌거나 방어력/공격력/치유력 세 방면에서 각각 퓨어클래스만큼 100점의 효율은 못내도 골고루 60-70점은 내는 능력을 가진 것이 성기사의 기본 특성이고하이브리드를 키우는 사람에게는 그 '어중간함'을 장비와 플레이 감각으로 조화시켜서 골고루 팔방미인을 만들어보는 것이 퓨어클래스를 키우는 것과는 다른 종류의 재미를 준다그런 의미에서 하이브리드에게는 '퓨어 클래스'가 들면 100점의 효율을 낼 템이라도한 방면의 60점을 이루기 위해 입찰할 필요가 있을 때도 있다나는 그 기사의 까불까불한 태도를 미워할 수는 있을지언정그의 치명템 입찰을 미워해서는 안되는 거였다이런 편견 때문에또 하나의 우를 범한 셈이다어차피 기사에게도 사용가능하고용도가 분명한 아이템이었다. (설퍼라스를 만들고 나서 적중템이 없어 맨날 빗나감이 뜨는 걸 보면서 적중 안 맞춘걸 얼마나 후회했던지ㅠㅠ분노로 입찰하고, 1등한 다음에는 마치 먹어서는 안될 템을 먹은 것처럼 양심의 가책씩이나 느꼈으니 비정상적으로 도적이나 냥꾼에게 넘길 궁리나 하게 된 것이다이런 식으로 물밑 뒷거래로 입찰의 방향성을 지키려고 하면입찰의 공정성은 다 뭉개진다한 사람이라도 '먹을 생각도 없는 템을 왜 굴렸습니까?' 라고 이의제기를 한다면 방금 굴린 주사위 자체가 다 무의미해지는 거다.분노와 인정두 가지 감정에 휘말린 삽질이었다고 생각하고두 번 다시 그따위 입찰은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_-; 먹으려면 확실히 먹어주는 것이 뒤끝이 없다 (...)

두번째는 공대장의 과실이다만약 공대 구성원 중 대다수가 아이템의 클래스별 입찰 제한을 원했다면 출발 당시부터 그 원칙을 공격대 모두에게 인지 시키고 가는 것이 옳았다입찰 상황에서 기사의 치명템 입찰을 막으려고 시도한 것은 미봉책이다첫번째는 예측 못한 상황이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두번째에 비슷한 구성이 되었다면 역시 출발 전에 확인했어야 하는 문제였다길드원을 설득했던가아니면 기사를 설득했어야 했다. (물론 그 기사가 입찰하지 않았다면 나 역시 입찰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리고 공격대 전원과 하나의 원칙에 합의했어야 했다. (그게 어떤 쪽이든
)

'''''''' 
세번째는 치명템을 획득한 나에게 비난을 퍼붓고 간 예전 길드원들이다이들의 문제점은 그 비난이 '공개적'이었다는 것에서 출발한다자신과 원칙이 다른 타인의 입찰 행위에 대한 평가는 사실 누구나 할 수 있는 문제다다만 그 평가를 드러내는 방식은상대의 과실에 걸맞는 무게로만 이루어져야지 그 이상으로 진행되면 오버다문제의 입찰과정이 진행된'공개적'인 상황을 되짚어보자면 이러하다치명템이 드랍되었다 - 한 성기사가 입찰의사를 밝혔다 - 공대장은 재고를 요청했다 - 그 성기사는 거부했다 - 공대장은 성기사의 입찰을 받아들였다 (이로써해당 성기사 이외의 다른 사람도 입찰권은 확인된 것이다만약 '그 기사'만 입찰을 허락했다면 그건 더 오류다) - 다른 성기사도 입찰했다 - 주사위 결과 다른 성기사가 획득했다만약 제대로 비난을 해야 했다면 공대장이 해당 기사의 입찰을 재고해주기를 요청했을 때 공대장의 말에 무게를 실어주면서 반대 의사를 표명했어야 했고그 과정에서 아무 말도 안한 이상은 전원이 '성기사의 치명템 입찰에 동의'한 것이니 누가 먹더라도 그에 대한 비난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비난을 하더라도원칙을 확인할 때 침묵했던 것처럼 비난 역시 침묵 속에서그들만의 세상인 길드 채널에서 했어야 했다.


'' 이 경험은 나에게 여러 가지 교훈을 남겼다첫번째로아이템 입찰에 대해 감정이 개입한다면 그게 어떤 것에서 기인했든 반드시 말썽이 일어난다는 것두번째로, '형님 언니 오빠 누나하면서 간도 빼줄 것처럼 굴던 사람들도아이템 문제가 개입하면 안면 싹 바꿀 수 있는 것이 인정이라는 것세번째로어떤 상황이든 공대장은 전원이 합의하고 승복할 수 밖에 없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전체를 위해서 가장 올바른 태도라는 것.

'''''''' 
그 교훈에 따라 역시 아이템 입찰에 대한 나만의 원칙도 새로 정했다첫째누가 먹어가든 나와 무관한 아이템에는 관심 끊는다둘째양보와 배려는 ''는 하더라도 ''에게는 기대하지 않는다. ''가 양보할 때는그 사람이 그 아이템을 먹고 내일 와우를 접는 한이 있더라도 후회하거나 비난하지 않을 자신이 있을 때만 한다. ''도 나에게 그럴 것이라는 기대는설령 상대가 예전에 내게 양보 받았던 사람이라고 해도 하지 않는다셋째어떤 경우든 규칙의 공정성과 명확함을 최우선으로 신경쓰고일단 결정되면 그 이후에는 뒤도 돌아보지 않는다.

''공대장으로서 공대의 아이템 분배를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나는 위의 원칙들이 유효하다고 생각한다때문에 메인탱커에게 아이템 밀어주기는 허용하지 않겠다고 외쳤던 것이고내가 볼 수 있는, '공개적인공대 채널에서의 입찰은 오직 단 하나 명문화된 규칙포인트 우선순위에 의해서만 판단할 뿐어느 클래스가 드는 것이 더 효율적인가 라든가누구는 연속적으로 아이템을 먹었으니 이젠 좀 다른 사람이 먹었으면 좋겠다라든가 하는 부분은 고려에 넣지 않았다.


물론많은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하지만 집단은 규칙에 의해서만 굴러가지 않지요규칙에는 허점이 있기 마련이고그거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람도 있구요클래스 자체 내에서의 합의나 서로서로 신경써주는 배려 같은게 더 플러스 요인이 될 수도 있어요

'''''''''' 
옳은 이야기다하지만 영역이 다르다. '배려'는 플러스의 차원이다이건 공대장이 할 일이 아니다공대장은단지'최후의 보루'일 뿐이다규칙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면배려 역시 완전하지 않을 경우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공대장이 지켜야할 것은 배려도 인정도 효율성도 모두 합의되지 못하고 아이템을 둘러싼 프리포올의 무한대전 상태가 되었을 때최후의 보루로서 규칙을 수호하는 일이다만약 공대장에게 '배려'를 요구한다면그건 양날의 칼이다공대장에게 '배려'를 요구할 때 동시에 '편파적인 진행'의 독도 같이 준 것이나 마찬가지다자신이 생각할 때 좋으면 배려고 나쁘면 편파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인간의 어리석음이다


'''' 
그러므로나는 어디까지나 그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으며플레이어 자신이 필요성을 느끼고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지만), 포인트가 더 높은 사람에게 아이템 루팅을 허락하는 것 외에는 일절 개입을 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배려는 공대장이 조정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공대장이 해야할 일은 배려를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문제로 흔들리지 않는 공격대의 분위기를 '평소'에 유지하는 것이다신뢰가 두터울 수밖에 없는 운영을 해왔다면배려는 저절로 일어날 것이고설령 일어나지 않더라도 그것에 화내고 불만을 터뜨리지 않을 정도로 성숙한 관계가 성립되어 있을 것이다만약 아니라면 그건 공격대의 인화 수준이 단지 그정도뿐인 거지해당 공대원의 '개념없는 입찰'이 문제의 원인은 아닌 것이다


3
일에 한 번 갈 수 있는 20인 인던의 한낱 파템 망토로 인해 위의 예시와 같은 복잡하고 씁쓸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와우다하물며지금도 그 명성이 사라지지 않는 절대지존도검 (...) 아쉬칸디야 말해 무엇하랴마검이라고 불려 마땅한 무서운 아이템이다


'''''''''' 
원래 회의적인 인간이었던 나는화산심장부부터 검은날개 둥지까지 쌓여왔던 공격대의 결속에 대해서 절대 맹신하지 않았다언니 오빠 누나 동생하던 사이도 저 빌어먹을 마검 때문에 '섭섭함'을 드러내고 '삐지고' '비난하고그러다가 갈라지는 것이다얼마나 많은 저런 마물들이 사람의 얄팍한 정을 삼켜왔는지그러니네파리안 파밍이 시작된 시점에 내가 아쉬칸디의 드랍을 걱정했던 것은말하자면 그 절대마검 아쉬칸디 앞에서 우리 공격대가 쌓아왔다고 생각한 결속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던 게다아는 사람만 아는 이야기지만 (...) 오죽하면 나는 그때 '아쉬칸디 제발 드랍되지 마라'고 기도도 했다(...) 하도 걱정을 했더니누군가 내게 이런 말을 해줬다
.
"" "
공대원들을 믿으세요
." (...)
그 말이 옳다결국 결정하는 건 공대원들이다나는 공개된 입찰 의사에 따라 집행할 수밖에 없다

또한 그 말은 틀렸다나는 실증되지 않은 신뢰는 믿지 않는다그래서 걱정했다. (...)

네파리안은 나를 미워한다다섯달이 넘게 심판 로브도 안주고 내가 공대장으로 있던 동안만마검 아쉬칸디를 네 번 드랍했다. -__________-;;;

첫번째 아쉬칸디가 드랍되던 날그 아이템을 공대창에 올리면서 나는 조마조마했다


'' 
아쉬칸디는 양손도검으로사용 가능 클래스는 전사/성기사/사냥꾼이다우선 우리 공대의 '규칙'에 따라 사냥꾼은 근접전용 무기에 입찰 우선권이 없고대신 근접 클래스가 모두 패스할 경우에는 보조 무기의 가격으로 입찰이 가능하다따라서 사냥꾼은 문제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남은 것은 전사/성기사였는데
.

전사 중에 3명이 무기전사였고그들의 포인트는 모두 낮았다상위 포인트자는 전부 방어특성 전사다무기전사 중 제일 포인트가 높은 전사라고 해도 거의 전사 중 포인트 끝자락에 해당된다메인서브써드 탱커등 방특전사가 나란히 포인트1,2,3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

성기사 중에는 나를 포함한 3명 정도가 전사보다 포인트가 우위였다나는 일단 관심이 없었고성기사 B 역시 양손무기에는 관심이 없는 타입이었지만성기사 C는 전통적인 징벌기사로 일명 깡패기사라고 불릴 만큼 온몸에 치명템을 주렁주렁 걸친 분이었다물론 그 치명템들 대부분은 무기전사들이 획득한 다음이나아니면 포인트 관리를 위해서 양보를 했을 때에만 차근차근 모은 것이긴 했지만흔히 볼 수 없는 마검 아쉬칸디 앞에서까지 그런 양보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는 문제였다
.

그것이 성기사든방특전사든무기전사든일단 입찰이 시작되면 규칙대로 집행하겠다는 결심을 다시 한 번 했고대신 관계자들에게 생각을 할 시간을 주기 위해 아쉬칸디 입찰 진행을 뒤로 미루고 다른 아이템부터 천천히 먼저 처리했다이때,물밑의 상황은 짧지만 복잡했다
.

전사채널의 상황이다
.
방어특성 전사들전사G(무기전사로포인트는 하위였다님 축하드려요. => 이것으로 자연스레 방특 전사들은 패스한다는 의사를 밝힌 셈
.
전사들 : ;; 근데전사들만 합의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성기사님이 손하시면 GG

전사들하긴공대장님이나 성기사B님은 그쪽 취향이 아니니 그렇다고 해도 성기사C님은 징벌쪽이시니
...

성기사채널의 상황이다
.
성기사B: 성기사C아쉬네요
. ^^
성기사
C: ....

마검 아쉬칸디의 입찰이 시작되었다


아쉬칸디 입찰 진행합니다손 하실 분
?
: 5
: 4
: 3
: 2
공대원들헉 아무도 손 안한다

: (... 아쉬 녹여야 하나)

이때 성기사 C의 귓말이 전사 G에게로 날아갔다
.
성기사C: 전사G아쉬 손 하세요
.
전사
G: ....

마지막 카운트

: 1
전사 G: 

마감
전사 G님 득루팅하세요.


'' 이렇게 해서 전사 G의 손에 들린 아쉬칸디는비로소 마검이 아니라 원래의 명칭대로 '기사단의 대검'이 되었다전사G는 후발주자로 거의 공대창에 발언도 없고전사 채널 이외에는 존재감도 잘 드러내지 않던 사람이었는데이날 이후로 말수도 늘고 친화력도 더 높아진 것 같다말없던 사람의 말문을 터주었으니 나름대로 성검(...) 이라고 불려도 되는게 아닐까 싶다. (아하하)

'' 
한 자루의 검을 마검으로 만들기도 하고성검으로 만들기도 하는 건 순전히 그 검을 둘러싼 사람들의 마음이다한 가지 조심해야할 것은이런 배려가 고맙고 따뜻한 것이라고 해도그 배려를 고마워하는 마음이 '배려가 없다'는 것을 원망하는 마음으로 이어진다면 그것조차도 마검을 만드는 감정적인 판단이 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사람의 인정에는 언제나 뒷면이 있기 마련이니까 말이다
.

그래서언제나 공대장은 마지막의 마지막최후의 최후인정과 타협이 불가능할 때 원칙을 지킬 자세가 필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규칙마저도 흔들리기 시작하면 다시 수습할 방법은 없다그런 배려를 해주었던 공대원들에게는 감사하고그 공은 온전히 그때 당시의 사람들 몫이다
.

'''''''' 
우리가 우리들 자신에게 붙여주었던 찬사정말로 분위기 좋은 공격대 - 라는 것은 어쩌면 허상일지도 모르고약간은 과장일지도 모른다하지만나는 '그때' '그곳의' '우리'는 그런 칭찬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그것이 비록 한순간이었을지라도다른 상황에서는 그럴 수 없다고 하더라도또 다시 그런 날이 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말이다당연히 해야 하는 것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원래 귀 얇고 허약한 인간들이 '못하는게당연한 것을 했기 때문에 말이다.

이제이 길고 지루한 이야기의 마지막을 쓸 차례다
그래정말로 이제는 마지막을 쓸 차례다.

[출처진산의 공격대 이야기 - 42 : 마검 아쉬칸디 (Team Genocide) |작성자

 

43. 공격대 이야기를 돌아보며

내가 이 공격대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을때아마도 세상에서 나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을 웬수땡이 좌백은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더니"" 통찰력 있는 지적을 했다. "당신 이제 와우 때려치우려나 보구려?" 아마 이 블로그를 통해서만이라도 나를 쭉 지켜본 사람들이라면비슷한 짐작을 했을 것이다무엇인가에 몰두했다가 그것을 털어버릴 때 종종 글로 쏟아내버리고머리속에서 지우는 내 버릇을 알 테니까.

'''''''''' 
그 말이 옳다나는 와우를공격대를공대장을 잊기 위해서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거의 다 토해내고 난 지금은 속이 후련하다사실 예상 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 글에 공감을 표시해와서 오히려 좀 당황스러웠다그건 아마 '전형적인 소시민 판타지의 히어로 타입'으로 묘사된 전사 E의 캐릭터가 갖는 매력의 덕이 많았을 거고 (죄송해욧 전사 E) , 글쓰기 생활 십수년으로 단련된 (...) '보여줄 것만' '예쁘게포장하는 내 서술법의 영향도 있을 거다노파심에서 덧붙이자면우리 공격대는 사실 '평범한와우 게이머들의 '평범한공격대 중 하나에 불과하다장점의 빛나는 부분만을 묘사한 것은 사실이지만단점 까지 다 늘어놓으면서 쓰는 건 재미도 없고 글의 길이도 늘어나기 때문에 안한 것이니 혹시라도 우리 공격대에 환상(...)은 갖지 않으시길 바란다그냥 평범한 공격대다그리고 이곳에서 일어난 일들은어느 다른 공대에서나 다 일어난다다른 공격대에서 일어난 문제들 역시우리도 노상 대면하고 있다.


네파리안을 킬하고 난 뒤의 과정 역시많은 공격대들이 겪은 것과 비슷하다어쩌면 더 혹독했을지도 모른다. 1년을 넘긴 시점에서 공격대의 노화는 피해갈 수 없는 문제였다오랫동안 자리를 지킨 공대원들에게 더 못 버틴다고 탓할 수도 없고,새로 들어온 공격대원들에게 1년을 넘게 한 사람과 동일한 애착을 요구하는 것도 무리다.

지금까지 글에서 써온것과는 다소 다른 관점에서조금 냉정하게 우리 공격대의 특징을 분석해보자

첫째는 낮공대''''라는 것이었다저녁시간혹은 주말 레이드팀은 많지만 주중 평일 낮공대라는 것은 특이한 삶의 패턴을 가진 사람들만 참여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여기 해당되는 것은 주부/휴학생을 포함한 백수방학중인 학생프리랜서 직업인회사의 오너이거나 네트워크 관리자 등 근무 중에도 레이드가 가능한 사람 등이 포함된다이것은 장점으로도 단점으로도 작용한다낮공대를 뛸 수 있는 조건을 가진 사람의 폭은 아무래도 좁다그 인구에 기반해서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 정규 낮공대가 2개 이상이 되긴 힘들다따라서 신규공대원을 '구하기도어렵다이건 단점이다하지만 동시에구인이라는 측면에서 동일 시간대의 경쟁 레이드팀이 없다따라서 이미 '낮공대'밖에는 뛸 수 없는 조건인 사람이라면 이 공대가 마음에 안든다고 해도 쉽사리 다른 곳으로 옮겨가지는 못한다유일무이하기 때문에 충성도와 결속도가 높아지기 쉬운 조건이고레이드 철새들의 잦은 유입으로 문제가 일어날 확률도 적다
.

길어서 접습니다

두번째는 공대 초기부터 집행된 각종 저항템의 무상분배 시스템이다''''''''. 많은 공대들이 그렇게 하기도 하지만안 그런 공격대도 많다저항템은 개인적 용도로는 쓸모가 없고 오직 특정한 저항력을 요구하는 몹의 공략에만 쓰이는 것이라 아무래도 입찰 의욕이 떨어진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항템을 일정한 대가를 지불하고 스스로 구입하게 '요구'하는 공격대에서는 분명히 '대가를 지불한 만큼 애착도 강해질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그것도 옳은 측면이 있다그러나 무상분배 시스템으로 갔을 때는 새로 유입된 공대원의 전력 강화가 대단히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 수 있고공대원들이 저항템 마련을 위해 바치는 시간을 절약해서 그 여유시간 동안 다른 것을 할 수 있다물론 그 시간 동안 무얼 하느냐는 전적으로 개인별 선택이다나는 심지어 공격대에 아무런 이득도 없어 보이는 '전장놀이'를 하든 '개인앵벌'을 하든 궁극적으로는 결국 공격대에 이득이라고 생각한다왜냐하면공격대가 덜어준 부담 만큼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상의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면와우라는 게임에 지치는 시간은 좀 더 늦게 찾아올 것이고그 만큼 공격대에 머물 시간도 길어진다게임이 재미없어져봐라충성심만으로는 공대원을 잡을 수 없다게다가공격대에서 획득한 무상템을 나눠줄 때는 좀 더 당당하게 요구할 수도 있다. <공격대에서 못얻는 저항템은 개인별로 좀 더 신경써서 모아주세요!> 벨라스트라즈의 빠른 공략은액면 그대로만 볼 문제는아니다공대원들도 잘했고운도 좋았던 거지만송곳니에서 지겹게 헤딩하던 기간 동안 화산심장부에서 획득한 저항템으로 공대 전반적인 화염저항력이 일정 수준 이상을 넘었기에 가능했다는 물질적 측면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세번째는전사 중추부의 결속력이다.'' 물론다른 클래스에도 여전히 올드멤버들은 남아 있고그들은 꼭 운영진을 하지 않더라도 공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기 마련이어서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친다그러나 전사진은 타클래스보다 공격대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우리 공격대의 모든 전사들에 대해서 나는 '어느 공격대에 가도 메인탱커로서 지휘를 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자랑스레 말해왔다. (... 솔직히 한 두명쯤은 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수사학의 영역이니 넘어가자! (...)) 그런 사람들이그렇게 장기간 서로 장단점을 알고 보완해가면서 한 공격대에서 팀웍을 맞춰왔다당연히 장기활동자인만큼 장비는 튼튼하고경험도 많다탱커가 획득하는 어그로의 한계치에 따라딜러들의 공격 밸런스도 안정적으로 잡힌다힐러 역시 마찬가지뭐라고 말로 설명하기는 힘들어도탱커가 HP 빠지는 속도와회복제 들이키는 방식에 적응을 익숙해지면 치유는 훨씬 효율적이고 안정적이 된다탱커가 바뀌면 딜러도 힐러도 다시 적응을 시작해야 한다전사진의 안정은 그런 변수를 없앴다게다가 신뢰라는 것은 장비나 경험으로도 커버 못하는 미지의 영역까지도 채워준다이번엔 비록 실패했지만 다음에는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언제나 희망은 있다는 믿음이 얼마나 큰 재산인지.그리고 그런 믿음을 주는 역할의 태반은 전사의 등짝(...)에 달려 있는 것이다


장점이라고 생각한 것은 왕왕 단점이 되기도 한다낮공대라는 단점이 장점이 되기도 했던 것처럼무상분배라는 시스템에 익숙해졌던 것은 후후란전을 맞이하여 자연저항 장비의 개별 획득전에서 단점으로 작용했다전사진의 결속력이 기댄 만큼그 결속이 깨어질때 공격대는 가장 크게 흔들렸다모든 웃음은 눈물을 배태하고눈물은 언젠가 올 희망을 품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네파리안을 킬하고안퀴라스를 공략해가던 어느 날지쳐가는 공대원들에게 힘내세요라고 말해야 하는 나 역시 지쳐가고 있던 무렵.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예고없이 자리를 비운 적이 없던 메인탱커가 결석을 했다그때부터나는 마음의 준비를 했다우연이란 없다조만간 그 일이 닥쳐오겠구나이제 한계에 도달했구나.

레이드가 끝나고 저녁메인탱커가 접속했다할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들을 각오가 되어 있었다많은 공격대 회의의 명소 (...)인 아이언포지 성문 앞 구석눈 덮인 카라카스의 산들이 내다보이는 곳에서 이야기를 들었다. 1분에 한번씩 말이 올라올 정도로 힘들게힘들게 이어간 그 이야기는이제 어쩔 수 없이 일 때문에 공대를 떠나야 한다는 것이었다
.

'' 
충분히 고생했고메인탱커로서 겪을 수 있는 고난과 즐거움을 모두 맛보았으니그리고 부동의 현실이 부르는 것이었으니 공대장으로서 내가 '붙잡을 수있는 경우가 아니었다안 잡기로 결심했다이젠 정말 엔딩을 내게 해줘야했다


""'' 
내가 잊고 있던 이야기가 하나 있다전임 공대장과 전사E, 나 셋이 모인 자리에서 내가 공대장을 하기로 했을 때전사E가 내게 했던 첫 말은 "충성을 다할게욧이었다. (...) ~욧체의 이미지 그대로 잔뜩 긴장한 상태에서 나온 과장된 (...) 발언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웃고 넘어갔었는데내가 '공격대는 내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잊지 말자고 되뇌었던 것 만큼이나 이 메인탱커는 그 약속을 어기지 말자고 자신에게 다짐을 거듭했던 모양이다그 이후로 내가 아이템 밀어주기 없다고 요구를 하든불합리한 결정을 강요하든 한 번도 반대를 한 적이 없다원했던 원치 않았던 그 만큼의 신뢰와 충정(...)에는 보답해야 한다충신의 목은 직접 쳐주는 것이 왕의 도리다


그래서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정말 잘 해주셨습니다앞으로의 일은 걱정하지 마세요메인탱커가 비운 자리 감당 못할 정도로 허약한 공격대 아닙니다조금 허전해하고 흔들릴 수도 있지만 금방 다시 일어설 거에요........ 그렇게 말을 이어나가다가
.

결국 붙잡고 말았다이것이 내가공격대를 떠나는 사람들 중에 여섯 번째로 붙잡은 케이스다이 여섯번째는잡지 말았어야 한다고 곧바로 후회했다이것은 공대장으로서의 이성적인 판단이 아니었기 때문이다잡아야할 사람의 원칙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았다


'' 
너무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사람이기 때문에그 빈자리에 가장 휘청거린 것은 아마 나였을 것이다만약 운명의 그날(...) 전사 E가 아니라 전사 C가 그 자리에 남았다면혹은 전사 D였다면전사 A였다면.... 아마 내가 공격대를 운영해나가는 방식도 달라졌을 것이다어쨌거나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고그렇게 '같이 움직인기간이 길다면 그만큼 서로에게 스타일이 구속되기도 한다외계인이라고 정평이 난 나도 이런 구속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어떤 식으로든 이제는 체제 개편을 할 수 밖에 없는 순간이 왔다그건 나까지도 포함한 것이다전혀 다른 체제전혀 다른 사람과 이제부터 다시 호흡을 맞춰나간다는 것은 나에게는 제로에서 다시 시작하는것보다 훨씬 힘든 일이었다

'''' 
언젠가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그분'은 떠났다그리고 그 얼마 뒤나 역시 공대장을 그만뒀다이번만큼은 어떤 설득과 약속에도 지지 (...) 않기 위해서 공개적으로 사퇴 의사를 표명하고사퇴서를 올렸다메인이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공대장까지 교체되는 시련을 준 것은 미안하고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그만 둬도 되는 때'라는 건 쉽게 찾아오지가 않는다.공격대가 잘 돌아갈 때는 아쉬워서이 좋은 리듬을 깨고 싶지 않아서 못 그만두고공격대가 힘들 때는 더 힘들게 할 수가 없어서 못 그만둔다그때 그만 두지 않았다면나는 한 번의 휴식도 없이 교체된 메인탱커와 함께 자리를 지켜야 했을 것이고언젠가 떠났던 사람들이 돌아오면 또 그 사람들과의 의리 때문에 그만두지 못했을 것이다.

''공대장의 역할이라는 것은 그냥 ''이다
그것도 매우 신축성이 좋은 옷

뚱뚱한 사람이 입으면 늘어나고마른 사람이 입으면 줄어든다

누구든 입어야 하고돌려 입을 수도 있다

그런데너무 오래 입고 있으면 살에 달라붙어 버린다

벗으려고 할때 살점도 같이 떨어지는 것처럼 고통스럽기도 하다

내 것내 사람들내 공격대내 시간내 추억내 살과 뼈
.

말리는 소리에 귀를 막고 그 옷을 벗을 때살점이 찢겨져 나가는 것처럼 아팠다
.
정말로.

 

44. 또다른 이야기를 위하여

메인탱커가 교체되고공대장이 교체되었다시련은 한꺼번에 닥쳐오는 것인지 서브탱커도새로 책임을 맡기로 했던 전사C노대도 (...) 모두 현실상의 일로 자리를 비웠다짧은 시간 동안 공대장이 한 번 더 갈렸고메인탱커의 책임은 '역시나 예측과는 다르게내가 공대장을 그만 두던 날 공대에 처음 출석(...)했던 전사에게 황망히 넘어갔고이미 오래 전에 팝시킨 쑨을 아직도 잡지 못하고 (사실 쑨은 둘째치고 쌍둥이 황제한테 복습을 강요당했고매주마다 '처음'으로 쑨 앞에 서는 신입들에게 쑨전의 공략법을 알려주고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고또 사람을 떠나보내고또 새 사람을 맞이하고고통과 나태에 관성화되어갔다...

나는 명색뿐인 마교장로 고문 (...) 역할로 자질구레한 노하우나 전수하면서 성기사의 한 사람으로이렇게 삽질하는 공격대의 삽질하는 공대원이 되어가고 있다. ^^ 원망도 자주 듣는다좀 더 버티지 왜 거기서 팽개쳤어요 ! (...) 원망을 들으면 어허허허 웃을 도리 밖에 없다.(먼산한때 무서운 속도로 안퀴라스 공략까지도 진도를 뽑았던 우리 공격대를 부러워하거나경이롭게 생각했던 타 공격대의 사람들에게는 위로 (...)와 염장(버럭), 격려도 듣는다그렇게 세월을 보내면서나는 공격대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처음 쓸 때는 단지 털어버리기 위한 목적이 컸다써나가면서글에 다 표현하지는 못했지만(쪽팔린 이야기는 안썼다니깐!)우리가 얼마나 많은 실수들을 했고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지 돌이켜보게 되었다지금의 어려움도 역시 비슷하다.이걸 쓰지 않았다면 아마 나는 답답해서 제풀에 버럭 뛰쳐나갔을지도 모르겠다


공대의 한 성기사로서의 나는 여전히 '현재'에 속한 사람이지만, '전임 공대장'으로서의 나는 과거에 속한 사람이다과거에 속한 사람에게는 그 나름의 책임이 있다과거에 연연해서는 안된다하지만 과거의 교훈이 필요할 때도 있다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걸 짚어주는 역할이었고그래서 공격대 이야기를 끝까지 쓸 이유가 되었다


또 한 가지어떤 이유든 떠나간 사람들이 돌아오기 시작했다현실상의 일로 떠났거나레이드에 지쳐서 떠났던 사람들이 이제 돌아오기 시작한다여전히 공대에 같이 남아있긴 하지만마음이 떠난 사람들도 있다소망이 있다면이 글이 그 사람들에게 등대가 되었으면 싶다돌아올 자리가 어떤 곳인지방향이 어디인지 밝혀주는 것도 과거에 속한 사람의 책임이라고 생각된다
.

현재와 미래는 '전임 공대장'인 내 몫이 아니다현재와 미래에 속한 것은 그냥 성기사인 나일 뿐이다나는 한 사람의 공대원으로서내가 원하는 순간에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레이드의 엔딩을 낼 것이고그때까지는 '공대가 가는 방향'대로 따라가며 같이 침몰하거나 같이 순풍을 탈 수밖에 없다


바라건대돌아오는 사람들이 과거에 너무 발목 묶이지 않기를그런데이거 정말 어려운 일이다메인탱커가 아닌 전사 아무개로공대장이 아닌 부활조 (...), 아니 부활조는 패치때문에 사라졌으니 그냥 '성기사 아무개'로 돌아가기아마도 이것이부활조에서 공대장이 되기보다도 더 어려운 일일 것이다왜냐하면공대장은 공대원 전부가 도와주면서 만들어나갈 수 있는 역할이지만공대장에서 성기사 아무개로 돌아가기는 온전히 자기 혼자 해야할 일이니까
.

지금도 그 과정에 적응하기 위해서 애쓰고 있다. -_-; 확 공대장 관두면서 공대도 때려치웠어야 이런 뒤끝이 안남는 것인데남고 보니 아이거 시련이다때때로 지나치게 간섭하고 있음을 깨닫고 주둥이(...)를 때리며 후회도 하고어떻게 하면 내 영역이 아닌 것에 신경을 끌 수 있을까 고민도 하고 있다인생한순간도 과제가 없는 때가 없다. ( -_) 언젠간 잘 되겠지.



닫기

핑백

덧글

  • 곰돌군 2011/10/17 14:18 # 답글

    벤젼스... 제가 한때 사냥꾼 장을 맡기도 했었죠.

    좋은 추억입니다..
  • 박PD 2011/10/17 14:34 #

    오오...
  • 에다 2011/10/17 15:29 # 답글

    제가 있던 서버의 낮공대였어요.
    예전 생각 나네요ㅎㅎ 4대 인던템을 덕지덕지 바르고 따라나선 첫 레이드가 줄구룹이고 그 다음이 공대파괴자 밸라전이었거든요. 검둥을 시작으로 거꾸로 화산, 오닉을 거쳐 안퀴라즈를 지난 후 낙스라마스 타디우스전을 마지막으로 레이드를 접었습니다. 재미있기도 했는데 게임이 저를 잡아먹어서 접을 수 밖에 없었어요.
    이래저래 와우는 참 추억이 많은 게임이에요:)
  • summerlight 2011/10/17 16:19 # 삭제

    그러고보니 진산님도 불군섭이셨죠. 캐릭명이 에덴윈터셨던가... 쌍두 오닉이라던가 쑨의 녹광에 40억 데미지를 받는다던가하는게 그리운 시절이네요.
  • 멍격변 2011/10/17 16:17 # 삭제 답글

    오늘 밸리 순회를 하다가 이 글들을 발견하고선 몇시간을 정신없이 봤네요. 정말 말그대로 빨려들어가는 느낌.

    제가 깨작깨작 와우를 하다가 정신줄 놓고서 달려들었던건 너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외치던 일리단과

    워크래프트3 부터의 스토리의 끝을 맺는 리치왕의 분노 시절이긴 했지만...

    예전 잠깐 했었던 오리지널의 추억, 그 시절에는 라이트 유저였던지라 접근하기에는 힘들고

    풍문으로만 들었던 40인 레이드 시절, 그 시절의 무용담에 푹 빠져있다가 나온 느낌입니다.

    이런 글을 발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오늘 하루는 추억들 덕분에 기분이 좋을것 같아요.

    그때 저와 게임을 하고 있던 사람들은 지금은 무얼 하고 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 박PD 2011/10/17 16:51 #

    저도 재미있게 읽은터라 발굴해서 올려놨습니다.
    진산님이 새로 블로깅 하셨으면 좋겠네요.
  • 폐묘 2011/10/17 19:15 # 답글

    아.. 밸리에서 보고 진산님 본인이신가! 하고 클릭했는데 아니군요 ㅠㅠ
    레이드를 배워가던 당시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글들이네요.
  • 박PD 2011/10/17 21:42 #

    리더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해 준 글입니다.
    진산님이 다시 돌아오시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 레아라 2011/10/17 19:37 # 답글

    우아앗..... 이거 읽다가 하루가 가버렸네요..... ;;;;;;;;
  • 박PD 2011/10/17 21:42 #

    네, Naxx 버전도 있는데, 중간중간 데이터가 유실되어서 발굴하는 중입니다.
댓글 입력 영역


Yes24위대한게임의탄생3

위대한 게임의 탄생 3
예스24 | 애드온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