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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비어 삼겹살' -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어디까지 할 것인가? 개발 이야기


'캐비어 삼겹살' 이란 게 있단다.
트루맛쇼에 나온 얘기인데, 음식점이 맛집 소개 방송에 나오고 싶어서 방송 브로커에게 돈을 주면
브로커는 방송분량이 나올만한 기발한 음식을 만들어서 그 음식을 중심으로 방송을 만들어 보낸다고 한다.
그러면서 나온게 삼겹살 위에 캐비어를 올려서 먹는 '캐비어 삼겹살'.
삼겹살 위에 올라가는 알은 실제로는 럼피쉬라는 값싼 일반 물고기의 알인데, 이게 들어있는 통조림 이름이 캐비어란다.
그러니 이걸 올린 삼겹살을 캐비어 삼겹살이라고 해도 거짓말은 아니라고 한다.
그전에는 메뉴에 없던 캐비어 삼겹살을 방송 전에 만들어 팔고, 방송이 끝나면 얼마후에 메뉴에서 없앤다고 한다.

요즘 개발할 꺼리가 폭주하면서 바람직하지 않은 하드코딩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하드코딩 자체는 죄악이 아니지만 제대로 기능하지 않으면서 겉으로만 그럴듯 하게 동작하는 코드를 주의해야 한다.
이제부터 이런 코드를 '캐비어 삼겹살'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기간이 2주밖에 안 남았네요. 캐비어 삼겹살로 개발해야겠어요.' 뭐, 이런 식으로 말이다.

타이밍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캐비어 삼겹살' 개발이 항상 나쁜 것은 아니다.
'캐비어 삼겹살' 개발은 프로젝트의 방향을 실제로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일종의 프로토타이핑이므로
'프로토타이핑'이라는 점만 잊지 않는다면 꼭 필요한 개발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허술한 기반 위에서 개발하다보면 어느 정도 이상 복잡성이 쌓인 후에는
조금만 손대도 허물어지는 쓰레기 프로젝트가 만들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캐비어 삼겹살' 을 개발하고 있다면 여유가 생길 때마다 제대로 된 걸로 만들어야 한다.
거짓말은 잠시 다른 사람들을 속일 수 있지만, 결국 들키기 마련이고, 특히 스스로는 속일 수 없다.

링크 :

덧글

  • 2011/09/23 01:15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박PD 2011/09/23 07:25 #

    그래도 한 번 먹어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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