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MGG와이드바


번역글 : The new guy(새로운 팀에 들어가기) from HardCode + 근황 사는 이야기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제가 4년 6개월동안 있었던 리니지2 팀을 떠나서 신규개발팀의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로 들어간지 6개월이 지났네요. ncsoft 에서만 3번째 팀입니다. 계속 서버만 하다가 이번에 클라이언트로 옮기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참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저런 트러블도 좀 있었지만 조금씩 배우면서 적응하고 있습니다. 어서 잉여 프로그래머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저도 노력해야 겠네요.

팀을 옮길 생각을 하고 준비중일 때 많은 도움이 되었던 블로그입니다. 잘 아시는 Hard Code 저자인 에릭 브레히너가 올해 올린 블로깅 "The new guy" (원본) 입니다. 토요일 스터디에서 회사나 팀을 새로 옮겼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에 대한 토론이 잠깐 있었는데 이 글을 소개하고 싶어서 간단하게 번역해 보았습니다. 번역을 안 한지 오래되서 결과물이 신통치 않지만 내용은 충분히 전달될 거 같네요. 팀을 옮기거나 이직을 준비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I. M. Wright’s “Hard Code” > The new guy

새로운 팀에 들어가기

"오, 새로 오신 분이군요!" 멋지다. 이전 팀에서 유능하고 꼭 필요한 사람이었을지 몰라도, 이제는 새로 옮긴 팀의 잉여가 되었다. 당신이 어떤 사람이었던지, 얼마나 대단했었는지, 어떤 성과를 냈었는지는 이제 와서는 과대선전 문구에 지나지 않는다. 겉으로 보기에는 새로운 동료들이 당신에게 관심을 보이고 친절하게 대해주겠지만, 속으로는 당신을 신뢰하지 않고 경계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팀 동료들 대부분은 좋은 사람이고 당신이 잘 적응하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솔직히 당신이 이 팀에 들어온 이후로 해 놓은 일이 뭐가 있는가? 전혀 없을 것이다. 처음 몇 주가 지나고 신입 딱지가 사라질 즈음에는 아무도 당신을 특별취급해 주지 않고 결과물이 나오기를 바랄 것이다. 스스로를 입증하기 위해 할 일은 많지만, 아는 것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다.

일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예전만큼 능률을 내기까지 보통 6개월에서 12개월 정도 걸린다. 이 기간 동안에는 일을 잘 못 하다보니, 자신감이 줄어들고 평판까지 떨어지게 된다. 놀랍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력을 더 좋게 만들겠다고 새로운 업무를 맡기로 결정한 것은 바로 당신이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랬던 걸까? 아마도 제대로 적응하기만 한다면 더 멋진 삶이 펼쳐질 거라고 생각했을테지. 여기에 빠르게 적응하고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있다.

정착 순서

올바른 길로 인도해 줄 5단계 가이드를 살펴보자.

1. 나 자신을 알자. 내가 누구인지, 내가 팀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 나의 당장의 한계, 장기적인 한계를 안다.

2. 나를 도와줄 사람들을 찾는다. 팀에서 누가 핵심인지를 파악하고 그들이 도와주는 것을 소중히 여겨라.

3. 허니문(honeymoon) 기간을 늘려라. 팀에서 급하게 처리해야 할 업무를 해결해서 성과와 신뢰, 숨 돌릴 틈을 얻어라.  

4. 요령을 배워라. 팀이 일하는 방법을 배우고 익혀라.

5. 나만의 업무를 시작하라. 적당하면서도 꼭 필요한 프로젝트를 잡아서 뛰어들어라. 작업하는 동안 관련된 것들을 모두 학습하라.

계획은 모두 알았으니 하나씩 실행에 옮겨보자.

나 자신을 알자

이전 팀에서는 에이스였을지 몰라도 이제는 과거를 잊어야 한다. 좀 겸손할수록 좋다. 새로 옮긴 팀에서 전혀 배경지식이 없는 주제에 아는 척 해 봐야 병신같아 보일 뿐이다. "무조건 듣고 배우는" 자세로 돌아가는 게 좋을 것이다.

스스로 지금의 한계를 받아들이면 다른 사람들도 이해해 줄 것이다. 내가 무엇을 잘 하는지, 어떤 점에 약한지를 잘 생각해보자. 새로 시작하는 입장에서 당신에게는 스스로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단점은 줄일 수 있는 큰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이건 제가 도울 수 있겠네요. 하지만 저거는 어려울 거 같아요. 그리고 출장은 피하고 싶습니다.) 처음부터 당신이 어떤 것을 할 줄 아는지를 모두가 안다면 잘 정착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질 것이다.

"사람들에게 나의 약점을 얘기하라고요? 제 정신인가요?!?" 당연히 제 정신이지, 이 멍청아. 당신도 인간이다. 이를 모르는 사람도 없고, 이는 비밀도 아니다. 사람들이 정말 걱정하는 부분은 당신이 주어진 일을 제대로 해 내지 못할지 모른다는 점이다. 당신의 한계를 알 정도로 사람들이 당신을 알고 있는 게 아니다. 미리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얘기한다면 사람들을 안심시키고 신뢰를 얻는 것과 동시에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맡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나를 도와줄 사람들을 찾는다

새로운 팀에서 누가 핵심 인물인지를 파악하는 것은 성공적인 인간관계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누가 어떤지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 관리자부터 공략해 보자. 관리자를 포함한 핵심 인물과 1:1로 얘기할 때는 닥치고 잘 듣기만 해라. 또한 물어보고, 기록해라.

사람들의 역할을 파악해서 도움을 청할 때 언제 누구에게 부탁할 수 있을지 알아두자. 그 사람들의 목표와 문제를 알아둬서 도움을 요청할 일이 있을 때 누구에게 어떻게 물어보면 될지를 알아놓자. 팀 내,외부에서의 사람들간의 관계를 관찰하다보면 또 다른 핵심 인물들이 누군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당장, 그리고 장기적으로 무엇을 도울 수 있는지 파악하자. 그러면 허니문(honeymoon) 기간을 늘이고, 어떤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맡길 지 결정하는데 필요한 기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허니문(honeymoon) 기간을 늘려라

결혼 생활과 마찬가지로 새로 팀을 옮기면 첫 몇 주 동안 당신에게 더 많이 인내해 주고 이해해 주는 허니문(honeymoon) 기간이 주어진다. 하지만 신혼은 항상 끝나기 마련이다. 곧 사람들은 당신이 결혼할 당시 꿈꿨던 천사이길 바랄 텐데, 이런 기대를 충족시키기란 불가능하다. 어떻게 하면 허니문(honeymoon) 기간을 연장할 수 있을까? 간단한 작업부터 해결해보자.

핵심 인물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당장 내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별 준비가 안 되어 있어도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을 것이다. 당장 급한 업무부터 하나씩 처리하다 보면 사람들로부터 신뢰와, 좋은 평가, 숨 돌릴 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어느 팀이든지간에 작은 일부터 잘 해 내는게 첫 인상에 중요하다. 지금까지 익혀왔던 기술, 지식을 잘 활용한다면 팀 내에서의 평판도 쌓을 수 있고 새로운 작업에 완전히 익숙해 지는 데 필요한 시간도 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작업으로는 프로세스 개선이나, 이전 팀에서 쓰던 멋진 툴을 도입하는 것일 수도 있고, 단순히 새로 시작하는 프로젝트나 작업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빠르게 차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무엇을 하든지 간에, 이전 팀은 잊어버리고, 새로운 팀을 향상시키는데 집중하라.

요령을 배워라

새로운 팀에 들어가게 되면 곧바로 팀 엘리어스(aliases)에 등록하고, SharePoint 사이트, 이슈 트래킹, 소스 컨트롤에 접근하고, 팀 정기회의에 참석하게 된다. 이러면서 팀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기본 작업 방식은 어떤지를 자세하게 기록해 둔다. 이렇게 기록해 둔 지식은 나중에 결과물을 내 놓을 때 꼭 필요할 것이다. 물론 이런 결과가 팀이 돌아가는 방식에 변화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

여러 팀이 Word® 문서나 위키, OneNote® 를 통해서 일일, 주간 작업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정보들을 읽고 업데이트하다보면 새로 맡은 업무에서 일하는 요령을 익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나만의 업무를 시작하라

당장 급한 작업들을 처리하고 나면 (몇 개월 정도의)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싶을 것이다. 핵심 인물들과 얘기해 보면 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어떤 것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일을 할지 정할 때에는 지금까지의 관찰과 개인적인 취향도 같이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 선택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관리자와 동료들, 고객이 좋아할 만한 핵심 프로젝트를 선택하도록 하자.

처음 맡는 프로젝트는 당연히 어렵기 때문에, 흥미롭고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선택해야 한다. 당신은 새로운 툴, 시스템, API, 프로세스, 의존성, 관계, 스펙을 배워가면서 어려움을 꿋꿋하게 헤쳐나가야 한다. 업무가 흥미로울수록, 어려움을 이겨내기가 쉬울 것이다. 작업하면서 사람들간의 관계, 코드, 툴에 대해 알게 될 것이고, 덕분에 다음 프로젝트는 훨씬 쉬워질 것이다.

팀에 언제 들어왔는지간에 많이 물어보는 것이야말로 성공의 핵심 요소다. 특히 잘 모르는 약자(TLAs. three-letter acronyms), 별칭, 팀과 프로젝트의 별명들이 밀어닥칠 때 더욱 더 그렇다. 새로 알게 된 내용은 계속해서 팀 위키나 OneNode 에 기록하자. 당신이 시간과 공간, 모든 인류지식의 지배자가 아니라는 것은 다들 알고 있다. 심지어 '닥터 후'조차 질문을 한다.

잘 했다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된 것을 축하한다. 진심으로 당신이 잘 되기를 바란다.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즐겁고 흥분되는 일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새로운 비지니스에 뛰어드는 것도 멋진 일이다. 이런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게 하려면, 스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 필요하다.

스스로가 누구인지, 나의 장점과 약점은 무엇인지를 잘 생각해보자. 이런 점을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공유하자. 핵심 개발자를 당신의 새로운 팀과 파트너에 끌어들여라. 새로운 팀에서의 작업 방식을 이해하고 이를 다음 신규 입사자를 볼 수 있도록 문서화하라. 할 만하면서도 흥미를 끄는 프로젝트를 선택하고, 이를 통해서 새로 들어간 팀의 세세한 곳곳에 나를 연결시키도록 하자.

우리는 굉장한 사람만 뽑는다. 즉, 여러분도 굉장한 사람들 중 하나다. 조금만 더 스스로를 알고, 조금만 더 정직하고, 조금만 더 듣고, 조금만 더 나아가고, 조금만 더 배우고, 조금만 더 인내한다면 크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핑백

덧글

  • 희준 2010/12/13 09:38 # 삭제 답글

    요즘 "또" 방황하러 태평양을 건널 준비를 하고있는 저로썬, 오랫동안 한곳에서 계속하여 새로운 성취를 이뤄내시는 박일씨 모습이 참으로 부럽고 멋지십니다. ^^ 건투를 빌고,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 박PD 2010/12/13 10:01 #

    희준씨 파이팅입니다. 또 소식 전해주세요.
  • 마이즈 2010/12/13 09:50 # 답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박PD 2010/12/13 10:01 #

    댓글 감사합니다.
  • 알콜코더 2010/12/13 11:01 # 답글

    좋은 내용 감사 감사~~
    어라.. 근데 클라로 옮긴거였음? 헉;;
  • 박PD 2010/12/13 11:03 #

    아직도 잉여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는...
  • nbee 2010/12/13 18:49 # 답글

    최근 새로운 영역에서 삽질하고 있던 저에게 무척 도움이 되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 박PD 2010/12/13 21:06 #

    뭔가를 다시 시작한다는게 어려우면서도 재미있는 일 같습니다. 힘내자고요~
  • toRoad™ 2010/12/13 20:50 # 답글

    잘봤습니다..첫회사 때려치고 쉬는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글이군요. +_+
  • 박PD 2010/12/13 21:06 #

    가끔 회사를 쉬어주는 것도 방향성 잡는데 도움이 되는 거 같더군요 ㅎㅎ
  • Mr.Park 2010/12/14 00:51 # 삭제 답글

    '잉여인간'이라는 단어가 새삼스럽게 다가오네요. 글 잘봤습니다. ;-)
  • 박PD 2010/12/14 08:03 #

    감사합니다.
  • 규열 2010/12/15 15:30 # 삭제 답글

    몇개월동안 옮긴다 옮긴다. 말을 하시더니 결국 옮기긴 옮기셨나보군요. 새로운 일은 언제나 걱정도 있지만 흥미롭고 재미있죠. 잘해내길 기원해드리죠.
  • 박PD 2010/12/16 07:55 #

    감사합니다. 규열씨네도 대박나세요~ 응원하고 있습니다.
  • 번역가 2010/12/17 10:32 # 삭제 답글

    번역 관련 내용으로 알았는데 약간 다른 내용이네요. 하지만 예전에 게임개발자를 꿈꿨던 적이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박PD 2010/12/18 11:25 #

    감사합니다.
댓글 입력 영역


Yes24위대한게임의탄생3

위대한 게임의 탄생 3
예스24 | 애드온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