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MGG와이드바


Kent Beck 세미나 Responsive Design 에 다녀왔습니다. 개발 이야기

먼저 목요일부터...
목요일 저녁에는 xper 에서 주최한 '켄트 벡과 한국 XP 사용자와의 만남' 을 다녀왔습니다.
열심히 준비해 주신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약간 미흡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무엇을 할까' 에 대한 고민을 양쪽 다 별로 하지 않았다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Kent Beck 은 가족 4명과 같이 왔습니다.
아내 - 신시아, 셋째 딸 - 린지, 넷째 아들? - 포레스트?, 막내 딸 - 조조
켄트 백은 저녁으로 냉면을 먹은 후, 막내 딸 조조를 목마를 태워서 여기까지 와서 무척 피곤하다고 하더군요.
이런 가족적인 분위기에 켄트 백 좋아하는 분들은 또 감동하는 분위기 ㅎㅎ


처음 1시간 동안에는 서로 질문을 주고 받았습니다.
(청중 -> 켄트) 냉면은 맛있었냐
(켄트 -> 청중) 김치는 매번 먹느냐
(청중 -> 켄트) 홈스쿨링을 한다고 그랬는데 어떻냐
(켄트 -> 청중) 머리 염색 해 본 사람 손들어 보세요
(청중 -> 켄트) 조조는 해외 여행을 몇 번이나 가봤나요? (중복 포함해서 21번)


어째 이런 질문만 오갔냐하면, 아무래도 가족이 같이 와 있다보니, 프로그래밍에 대한 얘기를 하기 좀 그렇더군요.

다음 1시간 동안에는 참가자들이 하고 싶은 질문을 즉흥극으로 준비해서 보여주고
이를 켄트 백이 보고 질문을 유추해 낸 다음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한 가지 의문인 것은
9 그룹의 극흥극 중 2 그룹이
'왜 다들 자기 자녀가 프로그래머가 되는 것에 반대' 하는 내용이었고
또 다른 여러 그룹들이 '상사, 스트레스 때문에 힘들어하고, 가족과도 잘 못 지내는' 내용에 대해 다뤘다는 점입니다.
저도 몇 군데 회사 망하는 걸 직접 경험도 해 봤고,
또 운 좋게도 훌륭한 회사에서 즐겁게 회사 생활도 하고 있습니다만,
불행한 회사 생활만 경험해 보신 분들이 많아서 안타깝기도 하고,
켄트 백이 한국 프로그래머들에 대해서 선입견을 가질 거 같아서 맘에 걸리기도 하더군요.
어쩌면, 회사 생활이 맘에 안 들어, 뭔가 변화를 원하시는 분일 수록 더욱 더
XP 에서 대안을 찾을려고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생각보다 즉흥극 참가하는 분들은 즐겁게 하셨습니다. (저는 질문할 게 없어서 즉흥극을 참가하진 않았습니다)


켄트 백 얘기 중 맘에 들었던 부분은
사람들이 켄트 백을 대단한 대가라고 말하는 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켄트 백이
"'장님 나라에서는 애꾸눈이 왕(In the land of the blind, the one-eyed man is king' 입니다. 저는 그저 다른 프로그래머들보다 조금 더 소통을 잘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대답한 부분이었습니다.


전반적인 분위기가 '스타 개발자를 보러 온 팬 싸인회' 같은 분위기였고
저도 딱히 켄트 백에게 질문할 게 있어서라기보다는 켄트 백을 보고 싶어서 간 자리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크게 얻어가지도 못한 모임이었습니다.

끝난 후에는 싸인회가 있었습니다.
자리가 부족해 서 있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

금요일 Responsive Design 세미나에 대한 얘기입니다.


금요일 모임은 회비가 8 만원이었습니다.
xper 모임에서 보던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모임을 나가다보면, 결국 뵙던 분들을 또 뵙게 되더군요.


먼저 김창준님이
1. 개발자가 작성하는 Test
2. Pattern(켄트 백이 GOF 보다 선구자라고 생각한다)
3. XP
이 세 가지가 켄트 백의 주요 Keywork 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해 주셨습니다.
제가 개발하는 동안 가장 영향을 받은 것 중에도 저기 3 가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단순성에 대한 집착,
멍청하리만큼 굉장히 쉬운 해결책을 생각해 낸 후, 이를 극단적으로 적용해 보는 실험 정신,
혹은 한 줄 코딩할 때마다 이에 맞는 패턴을 생각해 보기
등을 켄트 백이 해 봤다고 하더군요.
요즘에는 인간적 성숙을 위해 노력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드디어 켄트 백의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Test 나 Build 시간이 오래 걸릴 경우,
살짝 물러서서(Step back) 근원적인 문제를 파 내려가다 보면
design 문제 때문일 수 있다 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저는 작년에 TPS 을 계속 봐 왔었기 때문에, '이거 5Why 얘기인데' 라고 했고,
S 모 사에서 Triz 컨설팅을 하는 분은 '이거 Triz 에 나오는 건데' 라고 하더군요. :)
결국 진리는 하나로 통한다는?


디자인을 배우는 방법으로
introspection : 내가 쓰는 방법을 관찰
empirical : 다른 소프트웨어를 관찰해 아름다움, 추함을 배우기
quantitative : 숫자를 통해 profound 한 점을 얻기
을 얘기한 부분이 좋았습니다.


Steady Flow of Feature 를 하면 위험을 줄이고, 돈은 더 빨리 벌 수 있다.
모든 게 변하니까, 변경 비용이 적게 들 방법을 노력하자 -> TDD


디자인이나 리팩토링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얘기하면,
사람들이 거기에만 집중하고, '왜 그런 결정을 내리는가' 에 대해서는 신경을 덜 쓰는 경우가 많아서
구체적인 얘기는 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이 부분이 많은 사람들의 불만이라고 생각됩니다만 ㅎㅎ)


design 할 때는 value 에 집중하자
용기를 가지자 ->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불확실성에 대해서
 초보자는 모호한 것을 싫어하고, 숙련자는 즐긴다고 하더군요. (이것 저것 해 볼 수 잇어서)


1. Leap : 잘 아는 거는 크게 크게 작업하기
 -> 개발할 게 뻔하다고 심심해하지 말고 대신 속도를 엄청 높혀본다면 어떨까?
2. Parrallel : 뭘 하는지는 알지만 결과가 불확실하면, 예전 코드도 그대로 두기
 -> 항공기 시스템 같은 거? Windows 7 의 XP 모드?
3. Stepping Stone :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른다면, 아는 선까지 안전하게 나아가기
4. Simplification : 뭘 해야할지 모를 경우, 내가 아는 정도까지 목표를 단순화하기
 -> 9*9 스도쿠 만들기 전에 1*1 -> 2*2 스도쿠 부터 만들어보자
마지막으로 5 번
 잘 모르겠으면 (언젠가 고생은 하겠지만) 일단 추가해보자.


켄트 벡은 Stepping Stone < Leap < Simplification < Parrallel 순서대로 많이 쓰는 거 같다고 하더군요.
등산을 메타포로 하자면
 Simplification 이 정상을 바라보면서 나아간다면,
 Stepping Stone 은 발밑만 보면서 이동하는 느낌이라고.

(강의 도중 칠판을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질문은 강의실 뒤에 준비한 종이에 쉬는 시간에 포스트잇으로 붙일 수 있게 했습니다.
 아무래도 영어 강의이기도 하고, 좀 졸리기도 한지, 쉬는 시간에는 주무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가끔 창준님이 이해를 돕기 위해 부가적인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 많은 고생을 해 주셨습니다)

질문 중에서 'XP 도입하기 힘든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라는 질문에는
'페어 프로그래밍을 강요하지 말고, 그냥 옆 개발자 옆에 앉아서 지금 뭐 개발하는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물어봐주고 같이 코드를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문화가 전파될 거다' 라고 한 듯 합니다.
Appreciative Inquiry 얘기도 나왔습니다.


'야근 얘기' 가 또 나왔는데
만약 매니저가 자신에게 '왜 너네팀은 야근 안 하냐' 라고 물어본다면
'그게 우리 팀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면 하겠지만, 지금처럼 근무시간 중에 집중해서 하는 게 우리 팀의 생산성을 가장 높힐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야근을 강요하지 않는다' 라고 하겠다고 하더군요.
(이 부분은 아까 얘기했던 '용기' 도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newbie 들이 실수하게 놔두면 알아서 배울거라고 한 부분도 참 공감이 갔습니다.
저도 저희 팀에서 라이브 서버를 여러 번 죽이고 나서야
여러가지를 몸과 마음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나하나를 팀장님이나 선배들이 알려줬다면, 주눅이 들어서 새로운 방법을 찾지 못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
(하지만 제가 만든 실수때문에 고생한 고객님들께는 죄송합니다)


목요일 모임이야 1 만원밖에 안 했고,
원래 모임 목적 자체가 약간 팬 싸인회 느낌이었으니까 크게 실망할 거 없었습니다.
금요일 세미나는 8 만원이었고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워낙 또 켄트 백이니까 또 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 사람들에게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는 세미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강연 대부분을 들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자 단점일 수도 있겠군요.

(발표자료PPT 다운로드)

개인적으로는 월~수 에서 하는 워크샵 같은 경우
진짜로 켄트 백의 진수를 맛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만
180 만원을 제 개인 돈으로 충당하기에는 힘들어서 포기했습니다.
다녀오신 분들의 많은 후기 부탁드립니다.

PS : 금요일에 화장실에 갔더니 그렇게나 줄이 길어서 깜짝 놀랬는데, 그 이유가 다들 손을 너무 깨끗하게 씻기 때문이었습니다.
신종 플루가 무섭긴 무서운 모양입니다. 심지어 금요일 세미나 사은품에도 손 소독용품이 들어있었다는.
PS2 : 얼굴 사진 나오신 거 싫으신 분은 댓글 달아주시면 바로 빼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분들 후기
http://blog.maiet.net/xe/6150
http://ideathinking.com/blog-v3/?p=34
http://sites.google.com/site/kentbackkorea2009/home/syncretism_on_seminar
http://codereview.co.kr/90067016628
http://cavin.egloos.com/5057981
http://testings.egloos.com/5103079
http://blog.fguy.com/
http://cafe.naver.com/architect1/1451
http://blog.insightbook.co.kr/entry/%EC%BC%84%ED%8A%B8-%EB%B2%A1-%EC%84%B8%EB%AF%B8%EB%82%98-%ED%9B%84%EA%B8%B0
http://www.jong10.com/437


덧글

  • 수몽 2009/09/07 12:26 # 삭제 답글

    후기 잘 봤습니다~ 박일님
    참가하지 못한 아쉬운 마음에 후기만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ㅜㅜ
  • 박PD 2009/09/07 13:39 #

    블로그 만든 거 축하해요~
  • 이수안 2009/09/07 13:53 # 삭제 답글

    후기 잘 봤습니다. ^^
    시간내기가 여의치 않아서 참 궁굼해 하고 있었는데. 분위기가 잘 느껴졌네요~
    상황극하는 사진중에 아는분 얼굴이(http://fguy.com) 있으시니 신기하네요~ ㅎ
  • 박PD 2009/09/07 16:54 #

    돌고 돌아서 다들 만나는 거지요. ㅎㅎ
  • netgong 2009/09/07 14:06 # 삭제 답글

    감사합니다. ^^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 박PD 2009/09/07 16:55 #

    저도 netgong 님 강좌 잘 보고 있답니다. :)
  • nbee 2009/09/14 11:35 # 답글

    오오..켄트백..이 비싼 워크샵을..;ㅁ; 저도 가보고 싶었는데 침만 줄줄..흑흑..
    무엇보다 이정도 워크샵이라면 원어가 능통해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통역이 있어도 왠지 만족스럽지 못할 것 같아요)
  • 박PD 2009/09/14 11:55 #

    동시 통역을 고려해서, 켄트백이 굉장히 느리게 얘기해 줬습니다.
    새로운 개념을 얘기한 것도 아니어서, 대강 알아들을만 했던 거 같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


Yes24위대한게임의탄생3

위대한 게임의 탄생 3
예스24 | 애드온2